
‘공동창작 워크숍’은 다양한 감각과 매체를 사용하는 예술가들이 교류하며 서로의 ‘다름’이 경계가 아닌 창작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발견하는 과정과 시도입니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4개의 창작공간(금천예술공장, 서울무용센터, 신당창작아케이드, 잠실창작스튜디오)의 전·현 입주 예술가가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2021년 세 번째를 맞이하며 1년이라는 중장기 프로그램으로 확장되었습니다.
2021년 여름부터 2022년 봄까지 이어진 이번 공동창작 워크숍은 ‘지구와 예술’이라는 열쇠 말을 품고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우리는 깊이와 크기는 다르지만, 지구를 향한 각자의 고민과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은 종종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일상의 뒷전으로 밀려납니다.
완벽하지 않은 여럿의 ‘나’는 2021—2022 공동창작 워크숍: 지구와 예술을 통해 만나, 서로의 완벽하지 않음을 핑계 삼으며 미루기보다는 지금의 우리 자체로서 할 수 있는 것을 상상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14인의 예술가(김영미, 김은설, 김하경, 김현진, 문서진, 손상우, 송주원, 이민희, 이선근, 이우주, 장해림, 정원, 전보경, 정혜정)는 3개의 팀이 되어 때로는 작은 단위로 때로는 큰 단위로 함께했습니다. 여전히 이들은 저마다의 답과 의미를 찾는 기로에 있지만, 함께 질문한 ‘지구와 예술’, 그 사이의 ‘새로운 관계 맺기’에 대한 개인이자 예술가로서의 다층적인 생각과 마음이 2021—2022 공동창작 워크숍: 지구와 예술에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handshaking
우리는 종종 이런 질문을 합니다. “우리는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름답게 들리는 이 질문을 되새겨보았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위하는 것은 지구이기보다는 인간이 살아가야 할 미래의 터전에 대한 걱정, 여전히 이 물음은 인간을 위한 것은 아닐까요.
14명의 예술가는 우리가 오랜 시간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통념, 전제, 관계의 구도 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산책을 하고 밥을 먹는 등 아주 일상적이거나 사소한 단위에서부터, 유구한 역사 속 인류의 삶의 방식과 예술가가 창작하는 방식을 되짚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활동은(지구를 위해 하는 활동마저) 지구를 훼손시키는 일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기도 했습니다. 그 깨달음은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할까?”라는 무기력한 메아리가 되어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럴 수 없기에, 우리는 서로의 완벽하지 않음을 핑계 삼아, 그동안 우리가 지구를 ‘위해’ 던진 질문의 시작점으로 돌아가 보고자 합니다.
새로운 관계 맺음을 상상하며,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는 행위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악수; handshaking’은 서로에 대한 우호적인 마음, 서로를 평등한 존재로 인정하는 태도, 관계 맺기 방식에 대한 합의가 내포된 인사입니다. 악수가 가진 의미처럼, 위계 없는 관계 속에서 서로가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친해지기 위한 예술가들의 시도가 2021—2022 공동창작 워크숍: 지구와 예술—handshaking에 있습니다. 이는 지구와 우리의 관계에서 우리를 상위에 두거나 우리와 지구를 따로 보지 않고, 우리 자신을 지구의 부분으로 포함하며 인간-존재와 그보다 훨씬 많은 비인간-존재, 그리고 그사이의 무수한 관계의 얼개를 다시 생각해 보려는 실천과 질문의 모음입니다.
움닷, 비둘기들, 뷰티풀플랜, 3개의 팀으로서 그 안에서 또 다른 개인 혹은 작은 팀으로서 14명의 예술가는 기존에 익숙하게 다루어오던 재료의 근원을 다시 생각하고, 관망이나 표현의 대상으로 여기던 존재를 인식을 가진 대상으로 새롭게 감각하거나 상상하고, 주로 사용해온 의사소통이나 표현의 방식을 벗어나 다른 감각에 의지해 보기도 했습니다. 또는 선형적인 시간의 흐름 속 인간이 끝이라고 말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 질문해 보고, 인간보다 오랜 시간 지구로 존재해온 모든 생명체를 떠올리고, 인간보다 하등하게 인지하던 비인간-존재의 삶의 방식에서 대안적 태도를 찾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실천과 시도는 새로운 관계 맺기를 상상하고 희망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선 질문을 다르게 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지구와 악수할 수 있을까요?”
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 봄시즌
2021—2022 공동창작 워크숍:
지구와 예술—handshaking
2022.5.16.—5.29.
❶ 전시 소개
❷ 팀 + 작가소개
❸ 작품 설명
❹ 관람 안내
❺ 함께한 사람들
❶ 전시 소개
❷ 팀 + 작가소개
❸ 작품 설명
❹ 관람 안내
❺ 함께한 사람들
주최 · 주관

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 봄시즌
2021—2022 공동창작 워크숍:
지구와 예술—handshaking
2022.5.16.—5.29.
❶ 전시 소개
❷ 팀 + 작가소개
❸ 작품 설명
❹ 관람 안내
❺ 함께한 사람들
❶ 전시 소개
❷ 팀 + 작가소개
❸ 작품 설명
❹ 관람 안내
❺ 함께한 사람들
주최 · 주관

‘공동창작 워크숍’은 다양한 감각과 매체를 사용하는 예술가들이 교류하며 서로의 ‘다름’이 경계가 아닌 창작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발견하는 과정과 시도입니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4개의 창작공간(금천예술공장, 서울무용센터, 신당창작아케이드, 잠실창작스튜디오)의 전·현 입주 예술가가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2021년 세 번째를 맞이하며 1년이라는 중장기 프로그램으로 확장되었습니다.
2021년 여름부터 2022년 봄까지 이어진 이번 공동창작 워크숍은 ‘지구와 예술’이라는 열쇠 말을 품고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우리는 깊이와 크기는 다르지만, 지구를 향한 각자의 고민과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은 종종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일상의 뒷전으로 밀려납니다.
완벽하지 않은 여럿의 ‘나’는 2021—2022 공동창작 워크숍: 지구와 예술을 통해 만나, 서로의 완벽하지 않음을 핑계 삼으며 미루기보다는 지금의 우리 자체로서 할 수 있는 것을 상상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14인의 예술가(김영미, 김은설, 김하경, 김현진, 문서진, 손상우, 송주원, 이민희, 이선근, 이우주, 장해림, 정원, 전보경, 정혜정)는 3개의 팀이 되어 때로는 작은 단위로 때로는 큰 단위로 함께했습니다. 여전히 이들은 저마다의 답과 의미를 찾는 기로에 있지만, 함께 질문한 ‘지구와 예술’, 그 사이의 ‘새로운 관계 맺기’에 대한 개인이자 예술가로서의 다층적인 생각과 마음이 2021—2022 공동창작 워크숍: 지구와 예술에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handshaking
우리는 종종 이런 질문을 합니다. “우리는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름답게 들리는 이 질문을 되새겨보았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위하는 것은 지구이기보다는 인간이 살아가야 할 미래의 터전에 대한 걱정, 여전히 이 물음은 인간을 위한 것은 아닐까요.
14명의 예술가는 우리가 오랜 시간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통념, 전제, 관계의 구도 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산책을 하고 밥을 먹는 등 아주 일상적이거나 사소한 단위에서부터, 유구한 역사 속 인류의 삶의 방식과 예술가가 창작하는 방식을 되짚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활동은(지구를 위해 하는 활동마저) 지구를 훼손시키는 일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기도 했습니다. 그 깨달음은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할까?”라는 무기력한 메아리가 되어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럴 수 없기에, 우리는 서로의 완벽하지 않음을 핑계 삼아, 그동안 우리가 지구를 ‘위해’ 던진 질문의 시작점으로 돌아가 보고자 합니다.
새로운 관계 맺음을 상상하며,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는 행위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악수; handshaking’은 서로에 대한 우호적인 마음, 서로를 평등한 존재로 인정하는 태도, 관계 맺기 방식에 대한 합의가 내포된 인사입니다. 악수가 가진 의미처럼, 위계 없는 관계 속에서 서로가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친해지기 위한 예술가들의 시도가 2021—2022 공동창작 워크숍: 지구와 예술—handshaking에 있습니다. 이는 지구와 우리의 관계에서 우리를 상위에 두거나 우리와 지구를 따로 보지 않고, 우리 자신을 지구의 부분으로 포함하며 인간-존재와 그보다 훨씬 많은 비인간-존재, 그리고 그사이의 무수한 관계의 얼개를 다시 생각해 보려는 실천과 질문의 모음입니다.
움닷, 비둘기들, 뷰티풀플랜, 3개의 팀으로서 그 안에서 또 다른 개인 혹은 작은 팀으로서 14명의 예술가는 기존에 익숙하게 다루어오던 재료의 근원을 다시 생각하고, 관망이나 표현의 대상으로 여기던 존재를 인식을 가진 대상으로 새롭게 감각하거나 상상하고, 주로 사용해온 의사소통이나 표현의 방식을 벗어나 다른 감각에 의지해 보기도 했습니다. 또는 선형적인 시간의 흐름 속 인간이 끝이라고 말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 질문해 보고, 인간보다 오랜 시간 지구로 존재해온 모든 생명체를 떠올리고, 인간보다 하등하게 인지하던 비인간-존재의 삶의 방식에서 대안적 태도를 찾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실천과 시도는 새로운 관계 맺기를 상상하고 희망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선 질문을 다르게 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지구와 악수할 수 있을까요?”
‘공동창작 워크숍’은 다양한 감각과 매체를 사용하는 예술가들이 교류하며 서로의 ‘다름’이 경계가 아닌 창작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발견하는 과정과 시도입니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4개의 창작공간(금천예술공장, 서울무용센터, 신당창작아케이드, 잠실창작스튜디오)의 전·현 입주 예술가가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2021년 세 번째를 맞이하며 1년이라는 중장기 프로그램으로 확장되었습니다.
2021년 여름부터 2022년 봄까지 이어진 이번 공동창작 워크숍은 ‘지구와 예술’이라는 열쇠 말을 품고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우리는 깊이와 크기는 다르지만, 지구를 향한 각자의 고민과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은 종종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일상의 뒷전으로 밀려납니다.
완벽하지 않은 여럿의 ‘나’는 2021—2022 공동창작 워크숍: 지구와 예술을 통해 만나, 서로의 완벽하지 않음을 핑계 삼으며 미루기보다는 지금의 우리 자체로서 할 수 있는 것을 상상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14인의 예술가(김영미, 김은설, 김하경, 김현진, 문서진, 손상우, 송주원, 이민희, 이선근, 이우주, 장해림, 정원, 전보경, 정혜정)는 3개의 팀이 되어 때로는 작은 단위로 때로는 큰 단위로 함께했습니다. 여전히 이들은 저마다의 답과 의미를 찾는 기로에 있지만, 함께 질문한 ‘지구와 예술’, 그 사이의 ‘새로운 관계 맺기’에 대한 개인이자 예술가로서의 다층적인 생각과 마음이 2021—2022 공동창작 워크숍: 지구와 예술에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handshaking
우리는 종종 이런 질문을 합니다. “우리는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름답게 들리는 이 질문을 되새겨보았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위하는 것은 지구이기보다는 인간이 살아가야 할 미래의 터전에 대한 걱정, 여전히 이 물음은 인간을 위한 것은 아닐까요.
14명의 예술가는 우리가 오랜 시간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통념, 전제, 관계의 구도 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산책을 하고 밥을 먹는 등 아주 일상적이거나 사소한 단위에서부터, 유구한 역사 속 인류의 삶의 방식과 예술가가 창작하는 방식을 되짚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활동은(지구를 위해 하는 활동마저) 지구를 훼손시키는 일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기도 했습니다. 그 깨달음은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할까?”라는 무기력한 메아리가 되어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럴 수 없기에, 우리는 서로의 완벽하지 않음을 핑계 삼아, 그동안 우리가 지구를 ‘위해’ 던진 질문의 시작점으로 돌아가 보고자 합니다.
새로운 관계 맺음을 상상하며,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는 행위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악수; handshaking’은 서로에 대한 우호적인 마음, 서로를 평등한 존재로 인정하는 태도, 관계 맺기 방식에 대한 합의가 내포된 인사입니다. 악수가 가진 의미처럼, 위계 없는 관계 속에서 서로가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친해지기 위한 예술가들의 시도가 2021—2022 공동창작 워크숍: 지구와 예술—handshaking에 있습니다. 이는 지구와 우리의 관계에서 우리를 상위에 두거나 우리와 지구를 따로 보지 않고, 우리 자신을 지구의 부분으로 포함하며 인간-존재와 그보다 훨씬 많은 비인간-존재, 그리고 그사이의 무수한 관계의 얼개를 다시 생각해 보려는 실천과 질문의 모음입니다.
움닷, 비둘기들, 뷰티풀플랜, 3개의 팀으로서 그 안에서 또 다른 개인 혹은 작은 팀으로서 14명의 예술가는 기존에 익숙하게 다루어오던 재료의 근원을 다시 생각하고, 관망이나 표현의 대상으로 여기던 존재를 인식을 가진 대상으로 새롭게 감각하거나 상상하고, 주로 사용해온 의사소통이나 표현의 방식을 벗어나 다른 감각에 의지해 보기도 했습니다. 또는 선형적인 시간의 흐름 속 인간이 끝이라고 말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 질문해 보고, 인간보다 오랜 시간 지구로 존재해온 모든 생명체를 떠올리고, 인간보다 하등하게 인지하던 비인간-존재의 삶의 방식에서 대안적 태도를 찾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실천과 시도는 새로운 관계 맺기를 상상하고 희망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선 질문을 다르게 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지구와 악수할 수 있을까요?”
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 봄시즌
2021—2022 공동창작 워크숍:
지구와 예술—handshaking
2022.5.16.—5.29.
❶ 전시 소개
❷ 팀 + 작가소개
❸ 작품 설명
❹ 관람 안내
❺ 함께한 사람들
❶ 전시 소개
❷ 팀 + 작가소개
❸ 작품 설명
❹ 관람 안내
❺ 함께한 사람들
주최 · 주관

‘공동창작 워크숍’은 다양한 감각과 매체를 사용하는 예술가들이 교류하며 서로의 ‘다름’이 경계가 아닌 창작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발견하는 과정과 시도입니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4개의 창작공간(금천예술공장, 서울무용센터, 신당창작아케이드, 잠실창작스튜디오)의 전·현 입주 예술가가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2021년 세 번째를 맞이하며 1년이라는 중장기 프로그램으로 확장되었습니다.
2021년 여름부터 2022년 봄까지 이어진 이번 공동창작 워크숍은 ‘지구와 예술’이라는 열쇠 말을 품고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우리는 깊이와 크기는 다르지만, 지구를 향한 각자의 고민과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은 종종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일상의 뒷전으로 밀려납니다.
완벽하지 않은 여럿의 ‘나’는 2021—2022 공동창작 워크숍: 지구와 예술을 통해 만나, 서로의 완벽하지 않음을 핑계 삼으며 미루기보다는 지금의 우리 자체로서 할 수 있는 것을 상상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14인의 예술가(김영미, 김은설, 김하경, 김현진, 문서진, 손상우, 송주원, 이민희, 이선근, 이우주, 장해림, 정원, 전보경, 정혜정)는 3개의 팀이 되어 때로는 작은 단위로 때로는 큰 단위로 함께했습니다. 여전히 이들은 저마다의 답과 의미를 찾는 기로에 있지만, 함께 질문한 ‘지구와 예술’, 그 사이의 ‘새로운 관계 맺기’에 대한 개인이자 예술가로서의 다층적인 생각과 마음이 2021—2022 공동창작 워크숍: 지구와 예술에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handshaking
우리는 종종 이런 질문을 합니다. “우리는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름답게 들리는 이 질문을 되새겨보았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위하는 것은 지구이기보다는 인간이 살아가야 할 미래의 터전에 대한 걱정, 여전히 이 물음은 인간을 위한 것은 아닐까요.
14명의 예술가는 우리가 오랜 시간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통념, 전제, 관계의 구도 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산책을 하고 밥을 먹는 등 아주 일상적이거나 사소한 단위에서부터, 유구한 역사 속 인류의 삶의 방식과 예술가가 창작하는 방식을 되짚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활동은(지구를 위해 하는 활동마저) 지구를 훼손시키는 일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기도 했습니다. 그 깨달음은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할까?”라는 무기력한 메아리가 되어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럴 수 없기에, 우리는 서로의 완벽하지 않음을 핑계 삼아, 그동안 우리가 지구를 ‘위해’ 던진 질문의 시작점으로 돌아가 보고자 합니다.
새로운 관계 맺음을 상상하며,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는 행위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악수; handshaking’은 서로에 대한 우호적인 마음, 서로를 평등한 존재로 인정하는 태도, 관계 맺기 방식에 대한 합의가 내포된 인사입니다. 악수가 가진 의미처럼, 위계 없는 관계 속에서 서로가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친해지기 위한 예술가들의 시도가 2021—2022 공동창작 워크숍: 지구와 예술—handshaking에 있습니다. 이는 지구와 우리의 관계에서 우리를 상위에 두거나 우리와 지구를 따로 보지 않고, 우리 자신을 지구의 부분으로 포함하며 인간-존재와 그보다 훨씬 많은 비인간-존재, 그리고 그사이의 무수한 관계의 얼개를 다시 생각해 보려는 실천과 질문의 모음입니다.
움닷, 비둘기들, 뷰티풀플랜, 3개의 팀으로서 그 안에서 또 다른 개인 혹은 작은 팀으로서 14명의 예술가는 기존에 익숙하게 다루어오던 재료의 근원을 다시 생각하고, 관망이나 표현의 대상으로 여기던 존재를 인식을 가진 대상으로 새롭게 감각하거나 상상하고, 주로 사용해온 의사소통이나 표현의 방식을 벗어나 다른 감각에 의지해 보기도 했습니다. 또는 선형적인 시간의 흐름 속 인간이 끝이라고 말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 질문해 보고, 인간보다 오랜 시간 지구로 존재해온 모든 생명체를 떠올리고, 인간보다 하등하게 인지하던 비인간-존재의 삶의 방식에서 대안적 태도를 찾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실천과 시도는 새로운 관계 맺기를 상상하고 희망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선 질문을 다르게 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지구와 악수할 수 있을까요?”